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학위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고.
학사 - 석사 - 박사 - 밥사 - 술사 - 봉사
주변에 교육학 박사들이 많다.
대부분 훌륭한 분들이며 깊은 사고를 통해 좋은 글을 많이 쓰신다.
하지만 박사는 몇 편의 논문을 써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과 연구능력을 갖춘 것 이외는 글쎄...
많은 교수들을 만나면 정말 이분들이 정말 교수인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학생들을 어찌 가르치나? 저런 비인간적인 사람이 무엇을 가르친단 말인가? 교육의 기본 마인드는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교사 임용제도 뿐만 아니라 교수 임용제도도 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 학교출신(겉으로는 아니지만 실제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실적과 연구능력으로 교수를 뽑는다. 해외박사를 더 선호하고 우리나라 학부과정을 어디서 했는지를 따져 본다. 논문도 질보다는 SCI급이 몇편이나 있는지를 따진다.
교사와 마찬가지로 교수도 임용 후에 많은 경험과 강의를 통해 진짜교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사, 교수 모두 생애주기 중 침체기에 빠져도 극복하려 하지 않고 침체기 상태로 퇴임까지 가려고 하는 경향도 많이 볼 수 있다. 교육과는 점점 멀어지고 외부 프로젝트만 몰두하는 경우도 생긴다.
학위를 받으러 대학원에 들어가는 경우는 물음표를 안고 박사과정에 들어가 물음표를 안고 졸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박사학위를 따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부터 다시 시작한다.
단순 무식한 비교이지만 교육학 박사와 책을 읽는 교사를 비교해볼까? 어느 쪽이 더 깊이 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교육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을까? 단언컨데 후자이다.(이 비교에 딴지를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글 솜씨가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한다.)
책 읽는 교사의 힘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단지 한 차시 수업을 위한 책 읽기와 연수를 듣는 것이 아닌 지속적이고 꾸준한 책읽기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발적 열정을 자극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주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율적 학습자로 거듭나 이해력과 지식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도와줄 수 있다.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며 사회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며 사회를 지탱시키는 과정에 동참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선생님들 중 박사학위를 하시는 분들이나 박사 학위를 갖고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나는 그냥 그 돈으로 책을 많이 사서 읽고 스스로 공부하시라고 권유 드리고 싶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려면 다양한 MOOC를 활용해 보시면 좋겠다.
암튼 책을 읽자.
0개의 댓글